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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교보문고 #이벤트 #신조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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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 이준관, <구부러진 길>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구부러진 길을 가면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구불구불 간다.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이준관, 시집 "부엌의 불빛", '구부러진 길'(2005, 시학)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여름을 맞아 삶의 여유를 담은 메시지로 옷을 갈아있었습니다. ..

    2016.05.30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6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 이준관, <구부러진 길>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구부러진 길을 가면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구불구불 간다.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이준관, 시집 "부엌의 불빛", '구부러진 길'(2005, 시학)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여름을 맞아 삶의 여유를 담은 메시지로 옷을 갈아있었습니다. ..

    2016.05.30

  • 2016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봄편 : 최하림, <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날 아침 하두 추워서 갑자기 큰 소리로 하느님 정말 이러시깁니까 외쳤더니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은 공기조각들이 부서져 슬픈 소리로 울었다. 밤엔 눈이 내리고 강 얼음이 깨지고 버들개지들이 보오얗게 움터올랐다 나는 다시 왜 이렇게 봄이 빨리 오지라고 이번에는 지넌번 일이 조금 마음 쓰여서 외치고 싶었으나 봄이 부서질까 보아 조심조심 숨을 죽이고 마루를 건너 유리문을 열고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봄이 왔구나 봄이 왔구나라고. 최하림, 시집 "겨울 깊은 물소리", '봄' 중 (1987, 열음사) ※ 최하림 시인의 시 '봄'은 최초에 '열음사'에서 1987년에 발간된 시집 "겨울 깊은 물소리"에 실렸으며, 1999년 '문학동네'에서 해당 시집을 재출간하였고, 훗날 '문학과 ..

    2016.05.30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6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봄편 : 최하림, <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날 아침 하두 추워서 갑자기 큰 소리로 하느님 정말 이러시깁니까 외쳤더니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은 공기조각들이 부서져 슬픈 소리로 울었다. 밤엔 눈이 내리고 강 얼음이 깨지고 버들개지들이 보오얗게 움터올랐다 나는 다시 왜 이렇게 봄이 빨리 오지라고 이번에는 지넌번 일이 조금 마음 쓰여서 외치고 싶었으나 봄이 부서질까 보아 조심조심 숨을 죽이고 마루를 건너 유리문을 열고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봄이 왔구나 봄이 왔구나라고. 최하림, 시집 "겨울 깊은 물소리", '봄' 중 (1987, 열음사) ※ 최하림 시인의 시 '봄'은 최초에 '열음사'에서 1987년에 발간된 시집 "겨울 깊은 물소리"에 실렸으며, 1999년 '문학동네'에서 해당 시집을 재출간하였고, 훗날 '문학과 ..

    2016.05.30

  • 2015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 : 바스와바 심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여름에도 겨울에도낙제란 없는 법.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미소..

    2016.05.30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5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 : 바스와바 심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여름에도 겨울에도낙제란 없는 법.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미소..

    2016.05.30

  • 꽃과 함께 한 강남노블리에센터 세미나

    지난 5월 17일, 강남 교보타워에 있는 노블리에센터에서 열린 우수고객 초청 세미나에 다녀왔어요. 이번 세미나는 ‘플라워 세미나’와 이종인 수석 웰스매니저의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는 증여/상속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플라워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꽃향기가 세미나실에 가득 차서 마치 꽃밭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꽃을 만지며 힐링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세미나였답니다. 꽃향기 가득 플라워 세미나 플라워 세미나는 CeraDe Flower&Styling의 송민정 플로리스트가 진행하셨어요. 핑크, 화이트, 그린 이렇게 세 가지 꽃 컬러로 꽃바구니를 만들었는데요. 활용한 꽃의 종류는 리시안셔스, 카네이션, 스토크, 알스트로메리아, 니겔라, 석죽, 부풀리움, 스타치스였답니다. 플라워 세미나는 두 명씩 짝..

    2016.05.30 by 교보생명

    뉴스룸

    꽃과 함께 한 강남노블리에센터 세미나

    지난 5월 17일, 강남 교보타워에 있는 노블리에센터에서 열린 우수고객 초청 세미나에 다녀왔어요. 이번 세미나는 ‘플라워 세미나’와 이종인 수석 웰스매니저의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는 증여/상속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플라워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꽃향기가 세미나실에 가득 차서 마치 꽃밭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꽃을 만지며 힐링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세미나였답니다. 꽃향기 가득 플라워 세미나 플라워 세미나는 CeraDe Flower&Styling의 송민정 플로리스트가 진행하셨어요. 핑크, 화이트, 그린 이렇게 세 가지 꽃 컬러로 꽃바구니를 만들었는데요. 활용한 꽃의 종류는 리시안셔스, 카네이션, 스토크, 알스트로메리아, 니겔라, 석죽, 부풀리움, 스타치스였답니다. 플라워 세미나는 두 명씩 짝..

    2016.05.30

  • 세종시대 인물을 만나다, 이순지 편

    흔히 조선의 최고 과학자로 장영실을 꼽죠. 하지만 오늘날 과학자들은 장영실이 아닌 다른 인물을 손꼽는데요. ‘과학자들이 선정한 조선 최고의 과학자’는 바로 ‘이순지’입니다.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죠? . 하지만 그의 업적은 어마어마하답니다. 세종시대 인물을 만나다 네 번째 시간, 조선 시대 최고의 과학자 이순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대의 난제 ‘하늘의 움직임’이순지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 옛날 사람들은 하늘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먼저 알아볼까요? 옛날 사람들에게 하늘은 섬겨야 할 신과 같았어요. 폭우가 내리고, 번개가 칠 땐 두려움에 떨었죠. 날이 가물 때는 기우제를 지내며 하늘에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기도 하고요. 뿐만 아니라 농경사회에서 하늘은 농사의 기준이었어요. 하늘의 움직임에 따라 절기..

    2016.05.30 by 교보생명

    라이프

    세종시대 인물을 만나다, 이순지 편

    흔히 조선의 최고 과학자로 장영실을 꼽죠. 하지만 오늘날 과학자들은 장영실이 아닌 다른 인물을 손꼽는데요. ‘과학자들이 선정한 조선 최고의 과학자’는 바로 ‘이순지’입니다.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죠? . 하지만 그의 업적은 어마어마하답니다. 세종시대 인물을 만나다 네 번째 시간, 조선 시대 최고의 과학자 이순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대의 난제 ‘하늘의 움직임’이순지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 옛날 사람들은 하늘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먼저 알아볼까요? 옛날 사람들에게 하늘은 섬겨야 할 신과 같았어요. 폭우가 내리고, 번개가 칠 땐 두려움에 떨었죠. 날이 가물 때는 기우제를 지내며 하늘에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기도 하고요. 뿐만 아니라 농경사회에서 하늘은 농사의 기준이었어요. 하늘의 움직임에 따라 절기..

    2016.05.30

  • 공간을 풍성하게, 인테리어 소품 배치법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해줄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 가는 계절입니다. 인테리어 소품은 간단한 배치와 합리적인 비용으로 누구나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어요. 각 공간별 소품 배치법 거실거실은 다양한 수납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소품을 배치하는 것이 좋아요. 정돈하기 힘든 책과 아이 장난감 등을 간편하게 보관 할 수 있기 때문인데, 거실 모서리에 두면 자투리 공간을 센스 있게 쓸 수 있어요. 소재와 모양, 색상에 따라 쉽게 분위기를 바꿔 줄 수 있는 쿠션을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소파 같은 큰 가구를 바꾸지 않아도 손쉽게 거실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변신시킬 수 있답니다. 욕실욕실은 선반이나 사다리, 트롤리 등을 적절히 배치하면 수납에 도움이 돼요. 또한 선반 위에 디퓨저를 두면 은은한 향이 공간..

    2016.05.27 by 교보생명

    라이프

    공간을 풍성하게, 인테리어 소품 배치법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해줄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 가는 계절입니다. 인테리어 소품은 간단한 배치와 합리적인 비용으로 누구나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어요. 각 공간별 소품 배치법 거실거실은 다양한 수납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소품을 배치하는 것이 좋아요. 정돈하기 힘든 책과 아이 장난감 등을 간편하게 보관 할 수 있기 때문인데, 거실 모서리에 두면 자투리 공간을 센스 있게 쓸 수 있어요. 소재와 모양, 색상에 따라 쉽게 분위기를 바꿔 줄 수 있는 쿠션을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소파 같은 큰 가구를 바꾸지 않아도 손쉽게 거실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변신시킬 수 있답니다. 욕실욕실은 선반이나 사다리, 트롤리 등을 적절히 배치하면 수납에 도움이 돼요. 또한 선반 위에 디퓨저를 두면 은은한 향이 공간..

    2016.05.27

  •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단의 오이도 해안쓰레기 정화활동

    교보생명과 녹색교육센터가 함께하는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단 활동인 ‘바다 지킴이 해안 쓰레기 정화활동’에 다녀왔어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고, 쓰레기 줍기와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을 하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느낀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이라 더 의미 있었던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봉사활동을 펼칠 오이도이번 해안 쓰레기 정화활동은 오이도에서 진행됐어요. 오이도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서쪽 바닷가 지역으로 원래 육지에서 약 4km 떨어진 섬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갯벌을 염전으로 이용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습니다. 오이도는 섬의 모양이 마치 까마귀 귀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인근의 옥구도와 함께 옥귀섬이라고도 부른다고 해요.조선 초기에는 군사상 요..

    2016.05.27 by 교보생명

    라이프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단의 오이도 해안쓰레기 정화활동

    교보생명과 녹색교육센터가 함께하는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단 활동인 ‘바다 지킴이 해안 쓰레기 정화활동’에 다녀왔어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고, 쓰레기 줍기와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을 하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느낀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이라 더 의미 있었던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봉사활동을 펼칠 오이도이번 해안 쓰레기 정화활동은 오이도에서 진행됐어요. 오이도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서쪽 바닷가 지역으로 원래 육지에서 약 4km 떨어진 섬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갯벌을 염전으로 이용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습니다. 오이도는 섬의 모양이 마치 까마귀 귀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인근의 옥구도와 함께 옥귀섬이라고도 부른다고 해요.조선 초기에는 군사상 요..

    2016.05.27

  • 2016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백색왜성의 꿈 - 아버지가 된 소년과 그의 소중함에 관하여

    백색왜성은 위대한 별들의 마지막 종착지다. 별은 소멸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이 만들어낸 물질을 우주 공간으로 내보낸다. 이것은 행성의 구성 물질이 되기도 하고 생명체의 구성 성분이 되기도 한다. 오랜 여정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별은 백색왜성이 된다. 그리곤 천천히 식어가다가 마침내 빛을 내지 못하는 암체로 그 일생을 마감한다.- 별의 죽음에 관하여, 한스 베테 빨래를 하려 무심코 집어 든 아버지의 낡은 양복 주머니에는 언제부터 인가 바지만큼이나 구겨진 복권 몇 장이 들어 있었다. 아버지의 빚과 퇴직을 안 것은 그 후로 몇 달이 더 지나서다. 한동안 어두운 표정이시던 어머님은 이곳 저곳을 다녀보시고는 아무 말이 없어지셨다. "느그 아부지 그래도 저 좋자고 쓴 돈은 한 푼도 없더라."그리곤 어머니는 그저 아..

    2016.05.26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6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백색왜성의 꿈 - 아버지가 된 소년과 그의 소중함에 관하여

    백색왜성은 위대한 별들의 마지막 종착지다. 별은 소멸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이 만들어낸 물질을 우주 공간으로 내보낸다. 이것은 행성의 구성 물질이 되기도 하고 생명체의 구성 성분이 되기도 한다. 오랜 여정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별은 백색왜성이 된다. 그리곤 천천히 식어가다가 마침내 빛을 내지 못하는 암체로 그 일생을 마감한다.- 별의 죽음에 관하여, 한스 베테 빨래를 하려 무심코 집어 든 아버지의 낡은 양복 주머니에는 언제부터 인가 바지만큼이나 구겨진 복권 몇 장이 들어 있었다. 아버지의 빚과 퇴직을 안 것은 그 후로 몇 달이 더 지나서다. 한동안 어두운 표정이시던 어머님은 이곳 저곳을 다녀보시고는 아무 말이 없어지셨다. "느그 아부지 그래도 저 좋자고 쓴 돈은 한 푼도 없더라."그리곤 어머니는 그저 아..

    2016.05.26

2016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 이준관, <구부러진 길>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구부러진 길을 가면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구불구불 간다.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이준관, 시집 "부엌의 불빛", '구부러진 길'(2005, 시학)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여름을 맞아 삶의 여유를 담은 메시지로 옷을 갈아있었습니다. ..

광화문글판 2016. 5. 30. 16:17

2016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봄편 : 최하림, <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날 아침 하두 추워서 갑자기 큰 소리로 하느님 정말 이러시깁니까 외쳤더니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은 공기조각들이 부서져 슬픈 소리로 울었다. 밤엔 눈이 내리고 강 얼음이 깨지고 버들개지들이 보오얗게 움터올랐다 나는 다시 왜 이렇게 봄이 빨리 오지라고 이번에는 지넌번 일이 조금 마음 쓰여서 외치고 싶었으나 봄이 부서질까 보아 조심조심 숨을 죽이고 마루를 건너 유리문을 열고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봄이 왔구나 봄이 왔구나라고. 최하림, 시집 "겨울 깊은 물소리", '봄' 중 (1987, 열음사) ※ 최하림 시인의 시 '봄'은 최초에 '열음사'에서 1987년에 발간된 시집 "겨울 깊은 물소리"에 실렸으며, 1999년 '문학동네'에서 해당 시집을 재출간하였고, 훗날 '문학과 ..

광화문글판 2016. 5. 30. 16:15

2015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 : 바스와바 심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여름에도 겨울에도낙제란 없는 법.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미소..

광화문글판 2016. 5. 30. 16:12

꽃과 함께 한 강남노블리에센터 세미나

지난 5월 17일, 강남 교보타워에 있는 노블리에센터에서 열린 우수고객 초청 세미나에 다녀왔어요. 이번 세미나는 ‘플라워 세미나’와 이종인 수석 웰스매니저의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는 증여/상속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플라워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꽃향기가 세미나실에 가득 차서 마치 꽃밭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꽃을 만지며 힐링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세미나였답니다. 꽃향기 가득 플라워 세미나 플라워 세미나는 CeraDe Flower&Styling의 송민정 플로리스트가 진행하셨어요. 핑크, 화이트, 그린 이렇게 세 가지 꽃 컬러로 꽃바구니를 만들었는데요. 활용한 꽃의 종류는 리시안셔스, 카네이션, 스토크, 알스트로메리아, 니겔라, 석죽, 부풀리움, 스타치스였답니다. 플라워 세미나는 두 명씩 짝..

뉴스룸 2016. 5. 30. 16:00

세종시대 인물을 만나다, 이순지 편

흔히 조선의 최고 과학자로 장영실을 꼽죠. 하지만 오늘날 과학자들은 장영실이 아닌 다른 인물을 손꼽는데요. ‘과학자들이 선정한 조선 최고의 과학자’는 바로 ‘이순지’입니다.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죠? . 하지만 그의 업적은 어마어마하답니다. 세종시대 인물을 만나다 네 번째 시간, 조선 시대 최고의 과학자 이순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대의 난제 ‘하늘의 움직임’이순지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 옛날 사람들은 하늘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먼저 알아볼까요? 옛날 사람들에게 하늘은 섬겨야 할 신과 같았어요. 폭우가 내리고, 번개가 칠 땐 두려움에 떨었죠. 날이 가물 때는 기우제를 지내며 하늘에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기도 하고요. 뿐만 아니라 농경사회에서 하늘은 농사의 기준이었어요. 하늘의 움직임에 따라 절기..

라이프 2016. 5. 30. 11:00

공간을 풍성하게, 인테리어 소품 배치법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해줄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 가는 계절입니다. 인테리어 소품은 간단한 배치와 합리적인 비용으로 누구나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어요. 각 공간별 소품 배치법 거실거실은 다양한 수납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소품을 배치하는 것이 좋아요. 정돈하기 힘든 책과 아이 장난감 등을 간편하게 보관 할 수 있기 때문인데, 거실 모서리에 두면 자투리 공간을 센스 있게 쓸 수 있어요. 소재와 모양, 색상에 따라 쉽게 분위기를 바꿔 줄 수 있는 쿠션을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소파 같은 큰 가구를 바꾸지 않아도 손쉽게 거실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변신시킬 수 있답니다. 욕실욕실은 선반이나 사다리, 트롤리 등을 적절히 배치하면 수납에 도움이 돼요. 또한 선반 위에 디퓨저를 두면 은은한 향이 공간..

라이프 2016. 5. 27. 16:00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단의 오이도 해안쓰레기 정화활동

교보생명과 녹색교육센터가 함께하는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단 활동인 ‘바다 지킴이 해안 쓰레기 정화활동’에 다녀왔어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고, 쓰레기 줍기와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을 하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느낀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이라 더 의미 있었던 그린다솜이 가족자원봉사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봉사활동을 펼칠 오이도이번 해안 쓰레기 정화활동은 오이도에서 진행됐어요. 오이도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서쪽 바닷가 지역으로 원래 육지에서 약 4km 떨어진 섬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갯벌을 염전으로 이용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습니다. 오이도는 섬의 모양이 마치 까마귀 귀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인근의 옥구도와 함께 옥귀섬이라고도 부른다고 해요.조선 초기에는 군사상 요..

라이프 2016. 5. 27. 10:00

2016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백색왜성의 꿈 - 아버지가 된 소년과 그의 소중함에 관하여

백색왜성은 위대한 별들의 마지막 종착지다. 별은 소멸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이 만들어낸 물질을 우주 공간으로 내보낸다. 이것은 행성의 구성 물질이 되기도 하고 생명체의 구성 성분이 되기도 한다. 오랜 여정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별은 백색왜성이 된다. 그리곤 천천히 식어가다가 마침내 빛을 내지 못하는 암체로 그 일생을 마감한다.- 별의 죽음에 관하여, 한스 베테 빨래를 하려 무심코 집어 든 아버지의 낡은 양복 주머니에는 언제부터 인가 바지만큼이나 구겨진 복권 몇 장이 들어 있었다. 아버지의 빚과 퇴직을 안 것은 그 후로 몇 달이 더 지나서다. 한동안 어두운 표정이시던 어머님은 이곳 저곳을 다녀보시고는 아무 말이 없어지셨다. "느그 아부지 그래도 저 좋자고 쓴 돈은 한 푼도 없더라."그리곤 어머니는 그저 아..

광화문글판 2016. 5. 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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