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김남조, <좋은 것>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김남조 詩 '좋은 것', 희망과 설렘이 있는 삶의 소중함 담아광화문글판이 아름다운 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새 글귀로 단장했습니다.김남조는 등단 7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여류 시인이죠. 그는 사랑과 삶을 향한 긍정을 시로 표현한 '사랑의 시인'으로도 알려졌는데요, 글판에 실린 시구는 "읽다 접어둔 책과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예요. 김남조, 좋은 것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비통한 이별이나빼앗긴 보배스러움사별한 참사람도그 존재한 사실 소멸할 수 없다 반은 으스름, 반은 햇살 고른이상한 조명 안에옛 가족 옛 친구 모두 함께 모였느니 죽은 이와 산 이를따로이 가르지도 않고하느님의 책 속하느님의 필적으로 쓰인가지런히 정겨운 명단..
2019.06.11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여름편: 김남조, <좋은 것>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김남조 詩 '좋은 것', 희망과 설렘이 있는 삶의 소중함 담아광화문글판이 아름다운 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새 글귀로 단장했습니다.김남조는 등단 7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여류 시인이죠. 그는 사랑과 삶을 향한 긍정을 시로 표현한 '사랑의 시인'으로도 알려졌는데요, 글판에 실린 시구는 "읽다 접어둔 책과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예요. 김남조, 좋은 것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비통한 이별이나빼앗긴 보배스러움사별한 참사람도그 존재한 사실 소멸할 수 없다 반은 으스름, 반은 햇살 고른이상한 조명 안에옛 가족 옛 친구 모두 함께 모였느니 죽은 이와 산 이를따로이 가르지도 않고하느님의 책 속하느님의 필적으로 쓰인가지런히 정겨운 명단..
2019.06.11
‘가능성’과 ‘충전’의 시간,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지난 5월 20일 교보생명 본사에서는 ‘2019년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교보생명은 청춘들의 고민과 꿈에 귀를 기울인다는 취지로 지난 2015년부터 ‘광화문글판 대학생에세이 공모전’을 진행해왔는데요, 올해는 총 1,270여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시상식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지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현장올해 2019년 공모전에서는 정현종 시인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의 주제인 ‘가능성’과 ‘충전’ 이 에세이의 키워드였는데요, 가능성, 그리고 충전. 이 두 단어는 지금 20대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아닐까요? 요즘 청춘들에게는 가능성은 있지만 휴식과 같은 자신을 위한 충전의 기회가 많지..
2019.05.24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능성’과 ‘충전’의 시간,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지난 5월 20일 교보생명 본사에서는 ‘2019년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교보생명은 청춘들의 고민과 꿈에 귀를 기울인다는 취지로 지난 2015년부터 ‘광화문글판 대학생에세이 공모전’을 진행해왔는데요, 올해는 총 1,270여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시상식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지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현장올해 2019년 공모전에서는 정현종 시인의 시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의 주제인 ‘가능성’과 ‘충전’ 이 에세이의 키워드였는데요, 가능성, 그리고 충전. 이 두 단어는 지금 20대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아닐까요? 요즘 청춘들에게는 가능성은 있지만 휴식과 같은 자신을 위한 충전의 기회가 많지..
2019.05.24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고요한 나라에서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첫 마디를 떼자마자, 언제나 돌아오는 되물음. 내가 외국인이냐 하면, 아니다. 외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냐 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나는 봄이면 새싹 돋아나고, 여름이면 녹음 우거지고, 가을이면 단풍 물들고, 겨울이면 눈꽃 피어나는 이 대지 위에서 태어났고, 자라 왔으며,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 이번에는, 아주 긴 대답을 해 보려 한다. 내가 온 나라에 대해. 언제부터였을까, 소리의 색이 옅어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 태어날 때부터가 아닐까 싶다. 희미하기만 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보니 그림 같기만 하다. 장면만이 스치듯 떠오를 뿐, 그 장면에 삽입되어야 할 소리 같은 것들은 모두 빠져 있어서, 그래서 그림 같은 기억들. 너는 잘 안 들려서 좋겠다, 라는 말을 참 많이도..
2019.05.24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상 - 고요한 나라에서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첫 마디를 떼자마자, 언제나 돌아오는 되물음. 내가 외국인이냐 하면, 아니다. 외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냐 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나는 봄이면 새싹 돋아나고, 여름이면 녹음 우거지고, 가을이면 단풍 물들고, 겨울이면 눈꽃 피어나는 이 대지 위에서 태어났고, 자라 왔으며,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 이번에는, 아주 긴 대답을 해 보려 한다. 내가 온 나라에 대해. 언제부터였을까, 소리의 색이 옅어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 태어날 때부터가 아닐까 싶다. 희미하기만 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보니 그림 같기만 하다. 장면만이 스치듯 떠오를 뿐, 그 장면에 삽입되어야 할 소리 같은 것들은 모두 빠져 있어서, 그래서 그림 같은 기억들. 너는 잘 안 들려서 좋겠다, 라는 말을 참 많이도..
2019.05.24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최우수상 - 카운터 펀쳐
쏟아는 주먹에 가드를 굳건히 올려 보지만 역부족이다. 턱을 당겨 고개를 숙이고 커다란 글러브로 얼굴을 최대한 가려 보지만 여유로운 상대방은 내 빈틈을 찾아 펀치를 꽂아 넣는다.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한 지는 한참이나 된 것 같지만 공은 울릴 생각도 없어 보인다. 나는 맞기만 하는데도 힘들어 쓰러질 것 같은데 계속해서 팔을 휘두르는 저 사람은 어떻게 지치지도 않는 것인가. “맞고 있지만 말고 팔을 뻗어! 상체를 계속 움직여!” 링 밖에 서 있는 관장님이 뭐라 뭐라 소리를 지르신다. 그게 내 생각대로 되나. 이럴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링 위에서는 너무나 고독하다. 한 대 한 대 맞을 때마다 느껴지는 고통은 링 밖에서 나를 응원해 주는 누구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이 위기는 결국 나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
2019.05.24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최우수상 - 카운터 펀쳐
쏟아는 주먹에 가드를 굳건히 올려 보지만 역부족이다. 턱을 당겨 고개를 숙이고 커다란 글러브로 얼굴을 최대한 가려 보지만 여유로운 상대방은 내 빈틈을 찾아 펀치를 꽂아 넣는다.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한 지는 한참이나 된 것 같지만 공은 울릴 생각도 없어 보인다. 나는 맞기만 하는데도 힘들어 쓰러질 것 같은데 계속해서 팔을 휘두르는 저 사람은 어떻게 지치지도 않는 것인가. “맞고 있지만 말고 팔을 뻗어! 상체를 계속 움직여!” 링 밖에 서 있는 관장님이 뭐라 뭐라 소리를 지르신다. 그게 내 생각대로 되나. 이럴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링 위에서는 너무나 고독하다. 한 대 한 대 맞을 때마다 느껴지는 고통은 링 밖에서 나를 응원해 주는 누구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이 위기는 결국 나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
2019.05.24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이계임 사진관, 사진가 이계임
이계임 사진관이 문을 닫는다. 잔존하는 유년기 기억의 구 할은 사진관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진관은 나의 성장과정에서 한 그루 고목 같은 곳이었다. 어린이집에 다닐 적 나는 단칸방이었던 집에 가기 싫을 때면 사진관엘 들렀다. 가게 문을 열고 빼꼼 얼굴을 내밀면, 내가 가게에 들른 이유를 알고 계셨던 어머니는 “엄마 바쁜데.”라고 푸념하면서도 “선생님 말씀은 잘 들었고?” 물으며 손을 내미셨다. 어머니 손을 잡고 동네를 거니는 것은 어릴 적 내가 느끼는 최고의 행복이었다. 꼭 잡은 어머니 손의 투박한 촉감은 지금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어머니는 사진관 뒤의 자갈밭을 두어 번 돌고, 가로등이 희미하게 비추는 길을 따라가면 마주하는 갈보리교회 앞, 수많은 쪽방 중 하나였던 우리 집에..
2019.05.23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이계임 사진관, 사진가 이계임
이계임 사진관이 문을 닫는다. 잔존하는 유년기 기억의 구 할은 사진관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진관은 나의 성장과정에서 한 그루 고목 같은 곳이었다. 어린이집에 다닐 적 나는 단칸방이었던 집에 가기 싫을 때면 사진관엘 들렀다. 가게 문을 열고 빼꼼 얼굴을 내밀면, 내가 가게에 들른 이유를 알고 계셨던 어머니는 “엄마 바쁜데.”라고 푸념하면서도 “선생님 말씀은 잘 들었고?” 물으며 손을 내미셨다. 어머니 손을 잡고 동네를 거니는 것은 어릴 적 내가 느끼는 최고의 행복이었다. 꼭 잡은 어머니 손의 투박한 촉감은 지금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어머니는 사진관 뒤의 자갈밭을 두어 번 돌고, 가로등이 희미하게 비추는 길을 따라가면 마주하는 갈보리교회 앞, 수많은 쪽방 중 하나였던 우리 집에..
2019.05.23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오래 참기 시합
나는 오래 참기 시합의 명수였다. 어릴 적, 친구와 동네 목욕탕에 가서 알게 된 재능이었다. 동네 바둑학원에서 오랜 시간 동안의 집중력을 보여 주며 ‘석불’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는 사우나에 들어가서 오래 참기 시합을 하자고 했다.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에게 바나나 우유를 사 주는 것이었다. 나는 시합에 응했다. 사우나 안은 무더웠다. 처음 오 분 정도는 버틸 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가 나를 짓누르는 듯 무거운 느낌이었다. 알몸이었지만 뭔가를 더 벗어 던지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대야에 담아서 가지고 들어온 찬물은 미지근해진 지 오래였다. 누군가가 사우나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들어오는 바깥공기가 나를 유혹했다. 이십 분이 지나자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후텁지근한 열기가 내 목을 조..
2019.05.23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우수상 - 오래 참기 시합
나는 오래 참기 시합의 명수였다. 어릴 적, 친구와 동네 목욕탕에 가서 알게 된 재능이었다. 동네 바둑학원에서 오랜 시간 동안의 집중력을 보여 주며 ‘석불’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는 사우나에 들어가서 오래 참기 시합을 하자고 했다.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에게 바나나 우유를 사 주는 것이었다. 나는 시합에 응했다. 사우나 안은 무더웠다. 처음 오 분 정도는 버틸 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가 나를 짓누르는 듯 무거운 느낌이었다. 알몸이었지만 뭔가를 더 벗어 던지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대야에 담아서 가지고 들어온 찬물은 미지근해진 지 오래였다. 누군가가 사우나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들어오는 바깥공기가 나를 유혹했다. 이십 분이 지나자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후텁지근한 열기가 내 목을 조..
2019.05.23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이어폰
이어폰을 잃어버렸다. 늘 이어폰을 넣어두던 코트 왼쪽 주머니가 허전하다는 걸 깨달은 것은, 터미널에서부터 시작한 발걸음이 경주 시내를 지나 대릉원에 다다를 무렵이었다. 걸어서 20분. 평소라면 이어폰을 끼고 흥얼거리며 왔을 거리이지만, 그날은 유독 그러지 않았다. 그럴 기분이 아니었고, 추적추적 비가 왔으니까. 우산을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한 그런 비가. 그렇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우산은 없었다. 4년. 20대의 절반을 이어 온 대학 생활은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끝으로 내몰릴수록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은 늘어만 갔다. 나에겐 좋은 선택을 내릴 자신이 없었다. 좋은 선택을 내리는 방법을 몰랐고, 무엇보다, 난 너무 지쳐 있었다.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시린 겨울 뒤에, ..
2019.05.22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이어폰
이어폰을 잃어버렸다. 늘 이어폰을 넣어두던 코트 왼쪽 주머니가 허전하다는 걸 깨달은 것은, 터미널에서부터 시작한 발걸음이 경주 시내를 지나 대릉원에 다다를 무렵이었다. 걸어서 20분. 평소라면 이어폰을 끼고 흥얼거리며 왔을 거리이지만, 그날은 유독 그러지 않았다. 그럴 기분이 아니었고, 추적추적 비가 왔으니까. 우산을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한 그런 비가. 그렇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우산은 없었다. 4년. 20대의 절반을 이어 온 대학 생활은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끝으로 내몰릴수록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은 늘어만 갔다. 나에겐 좋은 선택을 내릴 자신이 없었다. 좋은 선택을 내리는 방법을 몰랐고, 무엇보다, 난 너무 지쳐 있었다.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시린 겨울 뒤에, ..
2019.05.22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마지막 수업
노 교수와의 수업은 점심때도 한참 지난 늦은 오후였다. 수업이 끝마칠 즈음이면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 붉은빛을 더했다. 반쯤 열린 창문으로는 단내 섞인 바람이 이런저런 말소리와 함께 불어 왔다. 지는 해가 드리우던 4층 강의실에서는 옅은 여름 냄새가 났다. 어른의 경계에 서 있던 우리는 처음 맞는 대학에서의 방학에 들떠 있었다. 강단에 선 노 교수는 그가 평생을 몸담은 학교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 교수의 수업은 치열한 수강 신청에서도 혼자서만 모두에게 뒷전이었다. 그의 수업에서는 고전 프랑스 문학을 배웠다. 막 대학에 들어온 우리에게는 고리타분한 주제가 아닐 수 없었다. 더욱이 과제가 많고 성적 기준이 까다롭다며 불어불문과 전공생조차 그의 수업을 꺼렸다. 나는 막 더듬더듬 혀를 굴리며 불어 인사말..
2019.05.22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19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마지막 수업
노 교수와의 수업은 점심때도 한참 지난 늦은 오후였다. 수업이 끝마칠 즈음이면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 붉은빛을 더했다. 반쯤 열린 창문으로는 단내 섞인 바람이 이런저런 말소리와 함께 불어 왔다. 지는 해가 드리우던 4층 강의실에서는 옅은 여름 냄새가 났다. 어른의 경계에 서 있던 우리는 처음 맞는 대학에서의 방학에 들떠 있었다. 강단에 선 노 교수는 그가 평생을 몸담은 학교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 교수의 수업은 치열한 수강 신청에서도 혼자서만 모두에게 뒷전이었다. 그의 수업에서는 고전 프랑스 문학을 배웠다. 막 대학에 들어온 우리에게는 고리타분한 주제가 아닐 수 없었다. 더욱이 과제가 많고 성적 기준이 까다롭다며 불어불문과 전공생조차 그의 수업을 꺼렸다. 나는 막 더듬더듬 혀를 굴리며 불어 인사말..
2019.05.22